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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공휴일인 오늘(27일) 열린 제주시민속오일시장. 설 명절을 코앞에 두고 제수용품을 구매하기 위한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시장에 들어서자마자 덤을 얹어주며 손님들과 덕담을 나누는 상인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렸습니다. 진주웨딩홀대목을 맞았지만 상인들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했습니다. 경기 불황과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손님들의 지갑이 좀처럼 열리지 않기 때문입니다.0년 넘게 과일장사를 하고 있는 A 씨(74)는 "단가를 1,000원씩 내려도 잘 안 팔린다"며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매출이 10분의 1로 줄었다"고 하소연했습니다. 김해웨딩박람회실제 시장 내에서 양손 가득 제수용품이 담긴 장바구니와 비닐봉지를 들고 다니는 손님은 그리 많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홀로 제수용품을 사러 온 도민 A 씨(71)는 "배 5개 살 거 2개만 샀다"며 "물가가 너무 올라 차례상에 올릴 것만 조금씩 사고 있다"고 혀를 내둘렀습니다.진주웨딩스튜디오 딸과 함께 시장을 찾은 B 씨(64)는 "과일부터 야채, 생선까지 가격이 오르지 않은 품목이 없어 차례 비용이 25만 원을 훌쩍 넘어선다"고 토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