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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스타트업 ‘질병 예측’ 서비스‘현대판 우생학’ 비판 잇따라체외수정 배아(수정란)의 유전체 검사로 건강하고 똑똑한 ‘수퍼베이비’를 낳게 한다는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의 서비스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자녀들 가운데 일부가 이 서비스를 통해 태어나는 등 확대 추세를 보이자, ‘현대판 우생학’과 다름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타고난 유전자가 사회적 지위를 결정하는 내용의 공상과학(SF) 영화 ‘가타카’가 멀지 않아 현실화될 것이라고 우려한다.미국 스타트업 ‘오키드 헬스(Orchid Health)’의 배아 유전체 분석 서비스 ‘배아 리포트’ 화면./오키드 헬스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난임 스타트업 ‘오키드 헬스(Orchid Health)’가 시험관 시술 등 체외수정으로 생성한 배아의 유전체를 분석해 1200여 질병의 발병 가능성을 예측하는 ‘배아 리포트’ 서비스를 운영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업체는 배아에서 채취한 세포 5개만으로 30억 염기쌍의 유전체를 모두 분석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기존에도 다운증후군 등 단일 질병 위험을 예측하는 검사는 있었지만, 오키드는 유전체 분석을 통해 신경 발달 장애, 암, 알츠하이머병, 심장 등 각종 건강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WP는 “일론 머스크와 뉴럴링크 전 임원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 4명 중 최소 1명이 오키드헬스의 서비스를 통해 탄생했다”고 전했다. 오키드 헬스의 창업자 누르 시디키는 “더 나은 인간을 설계할 수 있다”고 했다.하지만 이 서비스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다. 부유한 부모만이 유전적으로 우위에 있는 아이를 골라 태어나게 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에서는 체외수정 1회 평균 비용이 2만달러(약 2800만원)에 이르는 데다, 이를 통해 생성된 배아를 오키드 헬스 서비스로 검사하는 비용은 2500달러(약 350만원)가 들기 때문이다.또 배아 분석 결과에서 건강 문제가 예측되면 배아를 폐기할 가능성이 높아 생명 윤리 논란도 있는 데다, 검사의 과학美 스타트업 ‘질병 예측’ 서비스‘현대판 우생학’ 비판 잇따라체외수정 배아(수정란)의 유전체 검사로 건강하고 똑똑한 ‘수퍼베이비’를 낳게 한다는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의 서비스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자녀들 가운데 일부가 이 서비스를 통해 태어나는 등 확대 추세를 보이자, ‘현대판 우생학’과 다름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타고난 유전자가 사회적 지위를 결정하는 내용의 공상과학(SF) 영화 ‘가타카’가 멀지 않아 현실화될 것이라고 우려한다.미국 스타트업 ‘오키드 헬스(Orchid Health)’의 배아 유전체 분석 서비스 ‘배아 리포트’ 화면./오키드 헬스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난임 스타트업 ‘오키드 헬스(Orchid Health)’가 시험관 시술 등 체외수정으로 생성한 배아의 유전체를 분석해 1200여 질병의 발병 가능성을 예측하는 ‘배아 리포트’ 서비스를 운영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업체는 배아에서 채취한 세포 5개만으로 30억 염기쌍의 유전체를 모두 분석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기존에도 다운증후군 등 단일 질병 위험을 예측하는 검사는 있었지만, 오키드는 유전체 분석을 통해 신경 발달 장애, 암, 알츠하이머병, 심장 등 각종 건강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WP는 “일론 머스크와 뉴럴링크 전 임원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 4명 중 최소 1명이 오키드헬스의 서비스를 통해 탄생했다”고 전했다. 오키드 헬스의 창업자 누르 시디키는 “더 나은 인간을 설계할 수 있다”고 했다.하지만 이 서비스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다. 부유한 부모만이 유전적으로 우위에 있는 아이를 골라 태어나게 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에서는 체외수정 1회 평균 비용이 2만달러(약 2800만원)에 이르는 데다, 이를 통해 생성된 배아를 오키드 헬스 서비스로 검사하는 비용은 2500달러(약 350만원)가 들기 때문이다.또 배아 분석 결과에서 건강 문제가 예측되면 배아를 폐기할 가능성이 높아 생명 윤리 논란도 있는 데다, 검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