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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배송기사 26일 경북 의성군 단촌면 고운사 가운루를 비롯한 건물들이 전날 번진 산불에 모두 불에타 흔적만 남아 있다. 이번 화재로 국가 지정 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된 가운루와 연수전 등이 소실됐다. [의성=연합뉴스] 전국 곳곳이 화마의 공습을 받고 있다. 위성에서 본 한반도는 경상도를 중심으로 곳곳에 짙은 연기가 뒤덮여 있다. 한덕수 권한대행은 26일 역대 최악 산불 재난과 관련한 대국민담화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산불"이라며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북 의성에서 시작해 26일로 닷새째를 맞은 의성 산불은 동해안까지 확산하면서 인명피해와 피해면적을 급속히 늘리고 있다. 안동 청송 영양 봉화 영덕 등 5개시·군을 덮치고 포항과 울진으로 향하고 있다. 정부는 헬기 128대, 인력 1만117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고온건조한 기온에 강풍이 이어지면서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행정안전부 집계에 따르면 26일 오후 4시 현재 이번 경상남북도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24명, 부상자는 26명이다. 주택 공장 사찰 등 건물 209곳이 불에 타고 2만7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경북 의성군 산불로 20명이, 경남 산청군 산불로 4명이 숨졌다. 진화작업을 벌이던 소방헬기가 추락해 조종사가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경북 의성지역 산불을 진압 중이던 헬기 1대가 26일 오후 12시 50분쯤 경북 의성군 신평면 교안리 인근 야산에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순직했다. 인명 피해와 산림 피해뿐 아니라 이번 산불은 문화재가 많은 지역을 휩쓸고 있어 문화재 소실 피해를 낳고 있다. 의성을 덮친 산불에 전소된 고운사는 '신라의 천재' 최치원의 이상을 간직한 천년고찰이다. 조선 왕실 건축물인 연수전 등 빛나는 문화유산을 간직한 채 불교의 맥을 이어온 역사의 보고(寶庫)로 알려졌다. 한때 소실됐다고 알려진 안동시 길안면 만휴정은 방염포로 둘러싸 피해를 면했다. 안동 풍산면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은 여전히 화마의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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