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를 신고 로펌 사무실로 들어오는 첫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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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골청년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5-07-24 15:54본문
청담마사지 면은 신선했다. 그동안 드라마에서 장애를 가진 인물들은 대체로 소외되고 낮은 자리에서 스스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대신 목소리가 ‘들려지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이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절충은 필요해 보이지만), 휠체어 타는 이충구는 매력적이었다.
청담동마사지 나와 달리 휠체어를 타는 내 친구는 이충구가 로사식당에 지팡이를 짚고 들어서는 장면에서 격하게 공감했다. 이충구는 식당 매매를 종용하기 위해 지팡이를 짚고 로사식당에 들어서며 일갈했다. “이 식당엔 휠체어 타는 사람들은 안 오나보죠?” 친구가 경사로가 없는 식당 문 앞에서 몇 번이고 돌아서며 삼켰던 말이고, 식당 앞에서 지팡이를 짚고 설 수만 있었으면 하고 몇 번이고 바랐던 장면이란다. 보수적 문화, 열악한 개발 여건을 지닌 지역은 말할 것도
이동의 어려움을 드러내는 데서 끝이 아니라 최신형 휠체어를 타고 자유자재로 턱 없는 입구와 자동문이 설치된 로펌 사무실을 드나드는 이충구의 모습은 이 설비들이 장애인을 얼마나 자유롭게 하는지 시청자의 눈과 귀에 맺히게 했을 것이다. 이런 장면, 이런 대사, 이런 인물이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를 알고
없지만, 서울에서도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식당이나 카페를 찾기는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렵다고. 그럴 때마다 목발이나 지팡이를 짚고 걸을 수만 있었으면 했다는 것이다. 찾다 찾다 배고픔을 참고 집에 와 밥을 먹을 때면 서울이 자신에게만 빗장을 걸어 잠근 것 같다고 했다. ‘미지의 서울’은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가 교외에 살면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비장애인 주인공이 겪는 고충을 서사에 녹여내듯, 휠체어를 타는 내 친구가 일상에서 겪는 이동의 어려움을 서사에 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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