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두아르트 마네 '풀
에두아르트 마네 '풀밭 위의 점심식사' 1863년 作. 캔버스에 유화. 208×265㎝. 오르세 미술관, 파리 프랑스. [자료 | 위키백과] 봄이다. 시인이자 극작가인 T.S. 엘리엇이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는 4월이다. 산과 들은 초록으로 옷을 갈아입고 진달래·개나리가 지천으로 흐드러진다. 나물 캐는 처녀가 언덕으로 다니며 고운 나물 찾는다는 노래를 흥얼거리던 때가 내게도 있었다. 돌이켜 보면 더없이 아름다운 봄날이었다. 그 시절 학교에서 단체로 가도 즐겁고, 몇몇 친구들과 함께여도 좋았던 가장 즐거운 일이 '소풍의 추억'이 아닐까 싶다. 소풍 이야기로 자주 회자되는 그림으론 에두아르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식사'가 있다. 1863년 처음 발표됐을 때부터 매스컴과 사람들 입방아에 오르내렸고 그해 살롱전展에도 출품했지만 낙선한 작품이기도 하다. 1860년대 유럽은 혁명으로 이룬 공화국이 다시 황제의 절대군주시대로 넘어가는 시대다. 사회 역시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으로 대변혁의 시대를 지나고 있었다. 당시 살롱전의 성향은 고전적인 작품이 주류를 이뤘는데, 심사위원은 알렉상드르 카바넬과 같은 왕립미술학교 출신들이었다. 이들은 다비드와 앵그르 등 신고전주의 작가의 화풍을 추종하고 있었다. 쉽게 말해, 표현은 매우 사실적이고, 배경은 고대 로마이며, 주제는 애국과 나폴레옹을 신격화한 것들이었다. 르네상스 이후 서양화의 중요 표현법인 원근감·사실감·입체감도 두드러졌다. 이에 반해,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 식사'는 원근감 등에서 현저한 문제점을 보이고 있다. 그림 속 가운데 남자는 뒤에 있는데도 벌거벗은 여인에 비해 얼굴이 너무나 크다. 멀리 물가에 있는 여인의 얼굴도 앞의 남자보다 커다랗다. 그들이 타고 온 나룻배는 사람 3명이 탈 수 없을 만큼 작다. 하지만 당시 어색하고 파격적인 이 그림은 형태를 넘어 본질로 향하는 새로운 시대, 이를테면 조형의 신세계를 꿈꾸는 젊은 화가들의 실험정신, 바야흐로 펼쳐질 인상주의를 위한 태동이었다. 살롱전 출품자 중 3분의 2가 낙선한 작가 중엔 마네와 더불어 점묘화 작가로 유명한 '카미유 피사로', 반항기 있는 사실주의 작가 '귀스타브 쿠르베'도 있었는데, 나폴레옹 3세는 이들을 위해 낙선전展을 열어줬다. 그때 관객들의 조롱과 비난의 집중포화를 맞은 작품이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코스트코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생필품 등 소량의 물건을 구매한 뒤 나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으로 미국인들의 소비 심리는 위축된 양상이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던진 ‘관세 폭탄’이 생활용품 가격 상승으로 돌아올 것이란 두려움이 미국인들을 덮치고 있다. 옷과 신발부터 아이폰, 게임기, 가구까지 모든 제품이 더 비싸질 가능성이 높다. 제조업 주요 공장들이 이번에 고관세율이 적용된 아시아에 포진한 까닭이다.업계는 가격 인상률 계산에 나섰다. 나이키의 경우 운동화의 절반 가량을 베트남에서 생산하는데, 베트남에 부과된 관세율은 무려 46%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3일 나이키의 ‘에어 조던1 하이’ 운동화 가격이 최소 10% 인상된 198달러(약 29만원·이하 5일 현재 기준 환율 1459.68)로 오를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스테디셀러인 에어포스1 운동화의 경우 115달러(약 16만8000원)에서 최소 126.50달러(약 18만5000원)으로 오른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베트남은 미국이 수입하는 운동화의 3분의 1과 태양전지의 4분의 1을 공급한다. 미국은 의류의 98%, 신발의 99%를 수입에 의존한다. 가전제품은 90% 이상이 수입품이다.아이폰 최상위 모델 가격은 335만원에 이를 수 있다. 증권사 로젠블랫 시큐리티는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상호관세를 토대로 애플이 비용을 고객에게 전가할 경우 43%의 가격 인상이 일어날 수 있으며, 최고급 모델 아이폰16 프로 맥스(1TB)의 경우 1599달러(약 233만원)에서 2300달러(약 335만원)로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캄보디아 등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는 비디오게임기 닌텐도 가격도 오른다. 닌텐도 ‘스위치2’의 미국 발매 가격은 애초 449.99달러(약 66만원)로 잡혔지만, 캄보디아에 부과된 49% 관세를 적용할 경우 가격은 670달러(약 98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에스앤피 글로벌(S&P Global)의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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