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을 바꿀 10개의 질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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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5-04-15 01:58본문
◆ 한국을 바꿀 10개의 질문 ◆
◆ 한국을 바꿀 10개의 질문 ◆ [사진 = 연합뉴스] 만인의, 만인에 대한, 질문의 시대다. 챗GPT에 무엇이든 물어볼 수 있는 세상이 됐지만, 질문의 깊이에 따른 격차는 무섭게 벌어지고 있다. 인공지능(AI) 디바이드가 아니라 ‘퀘스천 디바이드’라 할 만하다. 대한민국 과학기술계 대표 석학들이 자신의 전문 분야를 자문하고 자문해, 단 하나의 질문들을 뽑았다. 대한민국의 명운을 바꿀 수도 있는, 후학들이 10~20년을 투자할 가치가 있는 미래 기술을 고민한 결과물이다. 매일경제신문은 연중기획으로 10가지 질문을 파고든다. 01. 벤자민 버튼처럼 다시 젊어질 수 있을까이준호 서울대 교수, 이승재 카이스트 교수저속노화라는 신조어가 뜨는 요즘, 과학자들은 ‘거꾸로 노화(reverse aging)’ 연구에 한창이다. 2000년대 텔로메라아제(세포 시계 역할을 하는 DNA 조각들) 연구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야마나카 인자’ 발현 조절에 도전하고 있다. 노화세포 제거, 젊은 피 수혈, 세포 재프로그래밍 등 다양한 방향으로 연구가 진행 중이지만, 세포를 넘어 인간 개체 수준까지 적용될지는 의견이 분분하다. 고령화 해결과 건강수명 연장에 필수인 역노화 기술로, 인류는 다시 젊어질 수 있을까.02. 미생물서 지속가능 플라스틱 뽑는다면이상엽 카이스트 교수, 서상우 서울대 교수기후위기와 화석연료 고갈, 플라스틱 과잉 소비까지 지구가 직면한 3대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 대한민국에서 나온다면 어떨까. 이산화탄소와 메탄 같은 온실가스를 탄소공급원으로 사용해 플라스틱을 생산할 수 있는 ‘균주를 개발하는 것(strain development)’은 시스템대사공학의 핵심 난제 중 하나다. 이런 미생물 세포 공장을 만들 수 있다면 기존 석유화학산업의 상당 부분을 대체하는 것은 물론이고 ‘지속가능한 제조기술’로 신산업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03. 신종 바이러스 백신 미리 만들 수 있나신의철 카이스트 교수, 박수형 카이스트 교수인류는 지난 20년간 여러 팬데믹을 겪었다. 언제 또 새로운 바이러스가 지구를 덮칠지 모른다. 신종 바이러스를 예측하고, 어떤 변이에도 대응할 수 있는 ‘범용 백신’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항체 기반 백신과 T세포 기반 백신을 합쳐 아직 출현하지 않은 바이러스에 “가진 건 없지만 이야기가 있어요.” 전북 전주 서노송동에서 책방 ‘물결서사’를 운영하는 임주아(37) 시인이 말했다. 이 책방에서 지난해 김영하·김애란 작가가 사인회를 했고, 최근엔 오은·안희연 시인, 정용준·최진영 소설가가 북토크를 위해 들렀다. 문인들은 어떤 이야기에 끌려 이곳에 오는 걸까. 책방 안에서 작은 유리창을 통해 바깥을 바라본 모습. 책방 대표 임주아 시인이 포즈를 취했다. /김영근 기자 평일 오후 2시 전주 구도심 서노송동은 한산했다. ‘임대’라고 적은 종이가 나붙은 빈 상가 수십 곳을 지났다. 건물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유리 미닫이문에 붙은 ‘미성년자 출입 금지’ 스티커. 이곳이 한때 ‘유리방’이라는 성매매 업소였음을 알 수 있었다. 사람은 간데없고 길고양이만 빈 건물에 터를 잡았다. 꼬불꼬불한 골목을 따라 걷자 이 동네에서 드물게 인적이 느껴지는 공간이 나타났다. 2018년 12월 영업을 시작한 책방 ‘물결서사’다.1950년대 옛 전주역(현 전주시청 자리)을 끼고 성매매 업소가 모인 ‘선미촌’이 형성됐다. 한때 200여 업소가 성업했다고 한다. 2004년 성매매방지특별법 시행 후 규모는 줄었지만, 업소 수십 곳이 여전히 불을 밝혔다. 2014년 전주시가 ‘서노송예술촌 문화 재생 사업’으로 성매매 업소를 사들이고 이를 문화 예술 공간으로 바꾸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물결서사’는 전주시가 네 번째로 매입한 건물에 들어섰다. 여인숙으로 운영되다가 창고로 방치되던 곳이다. 전주 구도심 서노송동 일대 모습. /김영근 기자 동네의 옛 지명은 물왕멀. 물이 좋은 마을이란 뜻이다. 거기서 ‘물결’이란 말을 떠올렸다. 초창기에는 예술가들의 아지트 겸 커뮤니티 성격이 강했다. 시(市) 주도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사진·미술·음악·문학 등 각 분야 30~40대 예술가 7명이 모였다. 서점 매니저 경력이 있는 임 시인이 책방 대표를 맡게 됐다. 왜 책방이었을까? “책방은 책만 파는 공간이 아니거든요. 아주 유연한 공간이에요. 전시·공연도 할 수 있고, 책 큐레이션으로 메시지를 전할 수도 있고요.”그는 선미촌에 처음 발을 들인 기억을 꺼냈다. 2017년 시가 매입한 3호점, 4층짜리 옛 성매매 업소에서 열린 전시였다. 그는 “내가 시를 쓴다면서 세상의 이런 면도 모르고 살았나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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