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오후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이동하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11일 오후 5시 10분.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정문 앞에 검은색 승합차가 멈춰서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차에서 내려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남색 정장과 노타이 차림의 윤 전 대통령은 가장 먼저 경찰 바리케이트 앞에 도열한 ‘과잠(대학교 학과 점퍼)’을 입은 청년들과 포옹하고 악수를 나눴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한 단체에서 활동한 이들이다. 윤 전 대통령은 ‘윤 어게인(Yoon Again)’이라는 팻말을 든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차량에 다시 올라탄 뒤에도 서초동 사저로 이동하는 17분 내내 창문을 열고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거나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 이후 일주일만에 관저에서 퇴거하면서도 윤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나 승복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대신 “나라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겠다”고 했다. 사실상 정치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뜻을 내비치면서 탄핵 이후에도 강성 지지층을 결집해 영향력을 행사하려 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지적이다. ● 승복도 사과도 없이… “새로운 길 찾겠다”윤 전 대통령은 이날 법률대리인단을 통해 메시지를 냈다. 탄핵 심판 직후 내놓은 세번째 메시지다. 윤 전 대통령은 4일 헌재 탄핵 심판 선고 직후엔 “성원해준 국민과 지지자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했고, 6일엔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한 ‘국민변호인다’에 “늘 여러분 곁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이동하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 [뉴스외전]*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방송 : MBC 뉴스외전 (월~금 오후 01:50) ■ 진행 : 이언주 기자 ■ 대담 :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주요 발언]윤, '사저정치' 예고?‥"영향력 행사는 의문"정광재 "윤, 특정 후보 지지‥당에는 부담"박성민 "경호처 직원들 연판장‥더 이상 참을 수 없었을 것"정광재 "한덕수 '대권 도전설', 권력의지의 문제"박성민 "한덕수 '대권 도전설', 판을 흔들려는 기획 의심"'윤심'이 좌우할 국힘 경선‥나경원이 변수? ◎ 진행자 > [정치맞수다]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안녕하세요. 윤석열 전 대통령이 3시간 뒤에 한남동 관저를 떠나서 서초동 사저로 이동합니다. 파면 선고 일주일 만인데요. 이동하면서 윤 전 대통령이 메시지를 낼지 관심입니다. 대변인님은 어떻게 보세요?◎ 정광재 > 아직 ‘지금 정해진 바가 없다’라는 메시지가 나왔는데 그래도 지지하는 분들이 사저 주변에서 모여 계시니까 잠깐이라도 인사하는 시간이 있지 않을까. 저는 이렇게 예상해 봅니다. 그런데 거기에서 나오는 메시지가 무엇일까에 대한 관심이 더 큽니다. 적극적인 정치와 관련한 메시지를 낼 건지, 아니면 나와 주신 분들에 대한 감사의 메시지 정도만 전할 건지. 이 부분이 굉장히 관심인데 바람직한 것은 아무래도 파면된 대통령으로서 정치적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낸다는 것 자체가 고운 시각으로 받아들여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감사의 메시지 정도만 전하고 앞으로도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게 적절하다라는 생각은 저는 개인적으로는 하는데, 워낙 예측 불가능한 영역이 있기 때문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어쨌든 대변인님은 입장 발표 정도는 있을 거다라고 보시는 거네요.◎ 정광재 > 그럴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대중 앞에 나올 수 있는 기회가 전혀 없었잖아요. 지난번 구속 취소 이후에는 실제적으로 방송에 노출되거나 한 장면이 없었는데, 어떤 식으로든 지지하였던 분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