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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노진섭 의학전문기자)말 그대 (시사저널=노진섭 의학전문기자)말 그대로 전 세계가 홍역을 앓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홍역 환자 수가 25년 만에 최고치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홍역은 호흡기 감염병 중 전파력이 가장 강해 면역이 없는 사람은 대부분 감염된다. 외국에서 국내로 유입되는 사례가 늘어나자 질병관리청은 외국 여행 전에 백신 접종을 할 것을 권고한다. 특히 30~40대가 취약군이라고 전문의들은 강조한다.25년 전인 2000년 세계적으로 약 85만 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주춤했던 홍역 환자 수는 2023년 약 32만 명으로 증가했고 2024년에는 약 33만 명으로 더 늘어났다. 의심환자는 66만 명에 이른다. 올해도 상황이 심상치 않다. 2월11일 기준 54개국에서 약 3000명의 확진자와 약 7000명의 의심환자가 보고됐다. 국내 홍역 환자는 2024년 49명, 올해는 3월6일 기준 16명이 확인됐다. 홍역은 치료제가 없으므로 백신으로 예방해야 한다. 사진은 홍역 백신 주사기 모습 ⓒEPA 연합 감염력 매우 높고 반점과 발진이 특징과거 국내 홍역 유행 사례를 보면 4월부터 증가해 6월에 정점을 찍은 후 잠시 감소하다가 10~12월에 다시 급증하는 양상을 보인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명예교수는 "봄철은 홍역이 늘어나는 시기다. 이를 예방하려면 집단면역이 중요하고, 약 95% 이상일 때 홍역 전파를 차단할 수 있다. 그러나 이보다 낮아지면 계절과 관계없이 유행할 위험이 커진다. 2000년 홍역 유행 때가 그랬다. 또 코로나19 시기에 홍역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지 않아 이후 유럽 등지에서 홍역이 크게 퍼졌다"고 말했다.홍역은 '홍역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급성 발진성 바이러스 감염질환이다. 콜레라, 수두, 장티푸스 같은 2급 법정감염병에 속한다. 주로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기 중으로 전파되며 감염력이 매우 높다. 홍역에 대한 면역이 없는 사람이 환자와 접촉하면 90% 이상 감염된다. 환자 한 명에 의해 감염되는 평균 사람 수를 의미하는 기초 감염재생산지수(R0)는 12~18로, 어떤 바이러스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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