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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항구에 주차돼 있는 중국 벨기에 항구에 주차돼 있는 중국 비야디(BYD) 전기자동차들 [사진 출처 =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 주요 국가들이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장벽을 강화하면서 본격 전쟁에 나섰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기존 27.5%에서 102.5%로 인상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여기에 10% 관세를 추가 부과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유럽도 마찬가지입니다. EU집행위원회는 중국산 전기차가 자국 시장 질서를 왜곡한다며 기업별로 최대 45.3%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산 전기차가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가면서 자국 산업과 시장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입니다.이처럼 미국과 유럽 등은 중국의 글로벌시장 진출을 막는 데 혈안이 돼있지만 이미 중국산 전기차의 전 세계 장악은 ‘현재진행형’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미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내에서 중국 경쟁사들로부터 자국 자동차 제조사를 보호하기 위해 관세 장벽을 높이고 EU와 캐나다도 이에 동참하고 있지만 신흥시장 소비자들은 중국산 자동차를 두 팔 벌려 환영하고 있습니다.실제로 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등에서 그레이트 월 모터(Great Wall Motor)와 비야디(BYD), 체리 자동차(Chery Automobile) 등 중국 기업들이 생산하는 저렴한 차량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날로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남아공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량 중 하나였던 폭스바겐 폴로 모델에 대한 인기도 식고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가성비 차량’으로 불렸던 중국산 자동차가 최근 빠른 속도로 기술력까지 겸비하며 신흥시장의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중국산 자동차는 폭스바겐 등보다 더 큰 배기량의 차량을 더 저렴한 가격에 내놓고 있습니다. 고가의 차량을 사면 쉽게 ‘자동차 털이’나 도난 등 범죄의 대상이 된다는 점도 소비자들이 중국산 자동차에 관심을 갖게 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글로벌시장에서 가장 많은 차량을 해외로 수출하는 나라입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는 지난해 승용차 수출량이 전년 대비 20% 가까이 증가한 약 490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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