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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강민수 국세청장, 최재봉 국세청 차장, 정재수 서울지방국세청장.윤석열 대통령이 결국 파면되면서 국세청 고위직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조기대선이 예정된 2개월 뒤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알 수 없으나, 여론조사 결과 등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적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늘공'(늘 공무원)이 대부분인 국세청 고위직 입장에서는 정권에 따라 운명이 좌우되는 현실이 그리 달갑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이 또한 '관운'의 일부라 여기며 본인의 앞날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문화가 어느새 국세청 내부에 자리잡은 모양새다. 정권이 교체된다면, 국세청장부터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7월 취임해 아직 1년도 채우지 못한 강민수 국세청장(68년·경남 창원·서울대·행시37회) 입장에서는 짧은 재임 기간이 다소 아쉬울 수 있으나, 대대적인 개각 속에 국세청장만 살아남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탄핵 여부와 상관없이 강 청장의 임기를 길게 보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대전청장 1년, 서울청장 2년 등 청장 직함으로면 이미 4년째 자리를 지켜왔기 때문이다. "이미 누릴거 다 누렸는데 아쉬울 게 뭐가 있나"라는 반응도 심심찮게 나온다. 강 청장 본인도 앞날을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것인지, 취임 후 크고 작은 승진 인사에서 자신이 쓸 수 있는 카드를 아낌없이 사용하는 모습이다. 희비가 극명히 엇갈린 이들은 차기 국세청장 후보들이다. 현재 국세청 내 고위공무원 가급(1급), 즉 국세청장 후보군에 속하는 인물은 ▲최재봉 차장(71년·전북 익산·고려대·행시39회), ▲정재수 서울청장(68년·경북 김천·서울대·행시39회), ▲박재형 중부청장(68년·대전·고려대·행시39회), ▲이동운 부산청장(70년·서울·서울대·행시37회) 등 총 4명. 별다른 변수가 없었다면 차기 국세청장으로 유력했던 정재수 서울청장 입장에선 큰 악재, 상대적으로 무게감이 떨어진다고 평가받던 최재봉 차장 입장에선 절호의 기회가 된 형국이다. 정재수 청장은 윤석열 정부에서 소위 '잘 나가는 인물' 중 하나였다. TK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시절엔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정부에선 법인납세국장, 조사국장, 서울청장 등 핵심 요직을 거치며 승승장구했다. 물론, 강민수 청장이 재임 2년차에 접어들면 자연스레 퇴임 수순을 밟았을 수도 있겠지만, 이번 사태로 상황이 한층 더 불리해진 모습이다. 최재봉 차장은 반대로 상황이 급변하며 유력한 차기 청장 후보로 부상했다. 차장은 명목상 '국세청 내 2인자'로 불릴 뿐, 서울청장 등 타 기관장에◆…왼쪽부터 강민수 국세청장, 최재봉 국세청 차장, 정재수 서울지방국세청장.윤석열 대통령이 결국 파면되면서 국세청 고위직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조기대선이 예정된 2개월 뒤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알 수 없으나, 여론조사 결과 등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적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늘공'(늘 공무원)이 대부분인 국세청 고위직 입장에서는 정권에 따라 운명이 좌우되는 현실이 그리 달갑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이 또한 '관운'의 일부라 여기며 본인의 앞날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문화가 어느새 국세청 내부에 자리잡은 모양새다. 정권이 교체된다면, 국세청장부터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7월 취임해 아직 1년도 채우지 못한 강민수 국세청장(68년·경남 창원·서울대·행시37회) 입장에서는 짧은 재임 기간이 다소 아쉬울 수 있으나, 대대적인 개각 속에 국세청장만 살아남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탄핵 여부와 상관없이 강 청장의 임기를 길게 보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대전청장 1년, 서울청장 2년 등 청장 직함으로면 이미 4년째 자리를 지켜왔기 때문이다. "이미 누릴거 다 누렸는데 아쉬울 게 뭐가 있나"라는 반응도 심심찮게 나온다. 강 청장 본인도 앞날을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것인지, 취임 후 크고 작은 승진 인사에서 자신이 쓸 수 있는 카드를 아낌없이 사용하는 모습이다. 희비가 극명히 엇갈린 이들은 차기 국세청장 후보들이다. 현재 국세청 내 고위공무원 가급(1급), 즉 국세청장 후보군에 속하는 인물은 ▲최재봉 차장(71년·전북 익산·고려대·행시39회), ▲정재수 서울청장(68년·경북 김천·서울대·행시39회), ▲박재형 중부청장(68년·대전·고려대·행시39회), ▲이동운 부산청장(70년·서울·서울대·행시37회) 등 총 4명. 별다른 변수가 없었다면 차기 국세청장으로 유력했던 정재수 서울청장 입장에선 큰 악재, 상대적으로 무게감이 떨어진다고 평가받던 최재봉 차장 입장에선 절호의 기회가 된 형국이다. 정재수 청장은 윤석열 정부에서 소위 '잘 나가는 인물' 중 하나였다. TK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시절엔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정부에선 법인납세국장, 조사국장, 서울청장 등 핵심 요직을 거치며 승승장구했다. 물론, 강민수 청장이 재임 2년차에 접어들면 자연스레 퇴임 수순을 밟았을 수도 있겠지만, 이번 사태로 상황이 한층 더 불리해진 모습이다. 최재봉 차장은 반대로 상황이 급변하며 유력한 차기 청장 후보로 부상했다. 차장은 명목상 '국세청 내 2인자'로 불릴 뿐, 서울청장 등 타 기관장에 비해 선호도가 떨어지는 자리로 인식돼왔다. 최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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