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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DB가격??텔레그램DBzone24 지리산 외공리 민간인학살 진상규명 대책위, 5일 소정골 현장 찾아 위령제 지내▲ 산청군 시천면 외공리 소정골에 있는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 현장.ⓒ 백인식 ▲ 산청군 시천면 외공리 소정골에 있는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 현장.ⓒ 백인식산불로 검게 탄 무덤 위에 국화가 놓이고 반듯한 새 묘비가 세워졌다. 그리고 음식을 차려놓고 술을 따른 사람들이 절을 했다. 정당한 재판 절차 없이 국군에 의해 죽임을 당한 지 75년만이다.5일 경남 산청군 시천면 외공리 소정골에 있는 민간인 학살 현장에서 '대리유족'들이 위령제를 지냈다. 아직 피학살자들이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대리유족'을 자처한 '지리산 외공리 민간인학살 진상규명 대책위'가 나섰다.지리산 자락에 있는 이곳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2월 하순경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한 민간인들이 국군에 의해 학살되었던 매장지다. 무덤의 주인공은 당시 트럭 3대에 나눠 타고 왔던 민간인들로, 이들은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에 살았던 사람들로 추정된다.소정골에는 모두 6기의 무덤이 있다. 2000년 5월 민간이 무덤 가운데 1기를 발굴해 250여구의 유골을 찾았다가 다시 묻었고,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1기)가 2008년 7~10월 사이 무덤을 모두 발굴해 280여구의 유해를 수습했다.진실화해위 의뢰를 받은 고 이상길 교수(경남대)팀이 발굴했고, 당시 유품 가운데 '이병제(李柄濟)'라는 한자 이름이 새겨진 나무도장이 나오기도 했다.대책위는 학살지 보전을 위해 시민성금을 모아 2004년에 땅 270여평을 매입했다.대책위는 증표로, 그동안 이곳에 아무런 내용을 새기지 않은 하얀색의 나무판 묘비인 '백비'를 세워놓았다. 그런데 지난 3월에 발생한 산청·하동 산불로 백비 뿐만 아니라 무덤도 검게 타버렸고 무덤 앞에 있던 안내판도 불길에 누렇게 그을리고 말았다.대책위는 매년 한식(4월 5일) 때 위령제를 지내왔는데 이번에는 새 묘비를 세웠다. 묘비는 무덤 1호기를 제외하고 나머지 5기에 대해 각각 설명을 붙여 세워졌다."2호 매장지. 길이 4m, 폭 1.2m, 깊이 0.3m. 16명이 희생된 곳(남 13, 여 2, 미판단 1). 특징 - 손이 뒤로 묶인 채 구덩이 속에 열을 지어 꿇어 앉